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인천, 광주광역시의 일일 확진자는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도심 집회(광화문 집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 교회로 옮겨갔다. 더불어 아파트와 미용실, 실내 체육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일상 깊숙이 침투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나온 집단사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 도심집회 ▲관악구 무한九룹 ▲구로구 아파트 ▲은평구 미용실(헤어콕 연신내점)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 ▲경기 안양·군포 지역 지인모임 ▲광주광역시 동광주 탁구클럽 ▲강원 원주 실내체육시설 등이다.

서울 도심 집회 관련 누적확진자는 54명이 추가돼 총 273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161명, 비수도권이 112명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80명, 경기 72명, 인천 9명, 부산 7명, 대구 9명, 광주 42명, 대전 6명, 울산 4명, 강원 5명, 충북 10명, 충남 8명, 경북 13명, 경남 8명 순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서울의 8.15 도심 집회와 관련해 광주·부산 지역 등 전국적으로 13개 시도에 걸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도심집회 참석자가 다른 지역사회로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나왔다. 광주광역시 성림침례교회에서는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한 확진자(지표환자)가 예배를 본 뒤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역학조사에서 지표환자가 도심 집회 참석 후 18일부터 증상이 발현됐으며 16일과 19일 각각 2회, 1회 씩 예배에 참석해 전파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전KDN 청사 내에 긴급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 공공기관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검체 채취는 협력업체 직원(광주316번)이 지난 25~26일 한전KDN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실시됐다. /사진=뉴시스 이창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누적확진 1000명 근접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0명에 이르렀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확진자는 959명이나 된다.

구체적으로 교인과 방문자 570명, 이들에 의한 접촉자 299명, 조사중인 환자 90명이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N차 전파가 일어난 장소만 23개소에 이르며 확진자는 140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6개), 직장(70개), 사회복지시설(19개), 의료기관(12개), 종교시설(23개), 어린이집·유치원(11개), 학교·학원(43개), 기타(2개) 등 186개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기선 기자

아파트·탁구장, 안전한 곳은 없다
수도권 확산세는 아파트와 미용실, 실내 체육시설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 곳곳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서울 은평구 미용실 '헤어콕' 연신내점과 관련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직원 4명, 직원의 가족 및 지인 5명이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무한구(九)룹'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확진자는 56명에 이른다.

경기 안양·군포 지역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무더기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또 광주광역시 동광주 탁구클럽과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강원 원주시 실내 체육시설과 관련 자가격리 중인 7명이 추가되면서 총 64명이 감염됐다.

권 부본부장은 "당분간은 약속을 아예 안 잡는 것이 공동체를 배려하는 것"이라며 "악수하는 행동도 이제는 과거로 보내고 잊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두의 단합 그리고 변화로 고위험군인 노인, 만성질환자들에게 코로나19의 공격으로부터 막아내고 사망하지 않도록 지켜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