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5월 초 황금연휴에 이은 거리두기 완화가 초래한 조용한 전파의 누적된 결과로 보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집회가 주된 배경이라고 본다.
방역당국은 두 가지 요인 중 사랑제일교회나 도심집회가 핵심적 원인의 하나라는 판단을 내렸다. 최근 확산의 결정적 원인이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서울 도심집회를 통한 바이러스의 전국적 전파라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대유행 이유가 그동안 진행된 조용한 전파 때문인지, 사랑제일교회나 서울 도심집회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가 핵심적 원인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4월부터 감소세를 띄면서 5월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하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방역완화 조치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과 맞물리면서 국민들에게 긴장을 풀게 만드는 신호를 줬고, 이를 통해 무증상자와 경증 확진자를 중심으로 조용한 확산이 전국 곳곳으로 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5월 초 이후 이태원 클럽·쿠팡 물류센터·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등 소규모 집단감염도 꾸준히 발생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부본부장은 5월 초 이후 지역사회에선 조용한 전파가 계속 이어져온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유행의 결정적 역할은 한 것은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속되는 교회 관련 확산으로 연일 교회 내 소모임 및 행사 자제를 권고해왔지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교인들이 교회에서 숙식을 하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아울러 전국에서 모인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감염자는 물론이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다수의 감염자가 뒤섞였고, 결과적으로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확산이 전국 단위로 퍼져 나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산은 접촉자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고, 접촉자 및 확진자들도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방역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5월 초 이후 어느 정도 조용한 전파가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그것이 어떤 계기로 증폭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발생 규모나 시기로 볼 때 사랑제일교회, 서울 도심 집회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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