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달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대구 동구 소재 사랑의교회에서 지난 30일 자정 기준 3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회발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의 상당수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로 인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수성구 거주 일가족 등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로 인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대구시내 주요 교회에서는 예배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30일 주요 교회에 “동구 사랑의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30일 대구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대구시는 수도권발 확산의 매개체로 확인된 광화문 집회 참석자, 사랑의교회 교인 접촉자, 확진자가 찾은 식당 방문 유증상자들의 신속한 진단검사를 촉구했지만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대면 예배까지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8·15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심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 총 369명 중 대구에서만 4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등 비수도권 확진자가 171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30일 낮 12시 기준 국내 주요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서울 도심 집회 ▲서울 영등포 큰권능교회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회 ▲서울 구로구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다.

이 중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총 369명으로 조사 중 62명이 추가됐다. 이들 369명을 세부 분류하면 ▲집회 관련 확진자 149명 ▲추가 전파 121명 ▲경찰 8명 ▲조사 중 91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98명, 비수도권 171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사람 사이의 접촉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