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소재 큰권능교회에서 1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31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집한제한 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 40곳을 적발하고 2곳은 고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통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30일 서울 시내 신규 확진자 중 최소 17명은 교회발(發)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25개 자치구는 2182명의 인원을 투입해 30일 서울시내 2839개 교회에 대해 집한제한 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했다. 현재 서울 시내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와 소모임, 수련회, 단체 식사 등이 금지된 상태다.


점검 결과 2938개 교회의 1.4%에 해당하는 40곳이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한 동문교회, 영천 성결교회에는 고발조치도 할 예정이다.

현장점검이 있었던 30일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이다. 서울시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천만시민 멈춤주간'으로 선포하며 "최대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간 확진자 과반수 이상이 교회와 관련된 것"이라며 "일부 교회에서 당국의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해 방역 정책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94명 중에서도 최소 17명이 교회 관련 확진자로 집계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 추가돼 누적 605명이 됐고, 노원구 빛가온교회에서도 4명이 새로 발생해 누적 28명이 됐다.

영등포구 권능교회에서도 3명(누적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번에 확진자가 새로 추가되진 않았으나 여의도 순복음교회(28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72명)와 관련한 확진자도 다수다.

유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를 검토해야 하는 엄중한 국면"이라며 "우리 사회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만이라도 당국의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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