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야간 취식 금지' 등 편의점 업계의 자발적 결단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1일 "서울시는 편의점 본사를 통해 개별 편의점에서 야간 취식 제한이나 9시 이후 외부 테이블 제거 등을 요청할 계획이었는데 선제적으로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1위 브랜드 GS25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수도권 점포에서 밤 9시부터 아침 5시까지 점내 취식공간과 외부 파라솔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CU나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개별 점포에 야간에는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개별 지점들은 매장 내 취식을 완전히 금지하거나 외부 파라솔을 철거하는 등 더욱 강화된 조치도 취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의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 영업만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에 편의점은 자유업종에 속해 이 규정에 적용받지 않아 방역 사각지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30일까지만 해도 야간에 과자와 음료를 사 편의점 외부 파라솔에서 먹는 일이 각지에서 심심찮게 목격됐다.
서울시는 편의점발(發)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판단했으나 시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 방안은 수립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GS25의 발표 이전 열린 브리핑에서 박 국장은 관련 질문에 "편의점 본사를 통해 개별 편의점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속 요청할 것"이라며 "방역 관련 문제점을 지속 파악해 집중 관리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사실 식품 판매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어서 혹시 모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더라도 막을 수 있는 업종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며 "방역 관련 점검을 실시하는 움직임은 있었는데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내 한 자치구 관계자도 "편의점에 사람이 여럿 모이는 것은 물론 방역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지만 집합제한에 걸릴 인원이 모일 가능성도 낮아 서울시로서도 난감했을 것"이라며 "편의점 업계의 선제적 조치에 우리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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