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년 K리그1(1부리그)이 1차 분수령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7라운드로 단축(전년도 38R) 운영되는 올해는 정규 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로 구분해 순위를 매긴다.
12개 참가팀들이 서로 한 번씩 홈&어웨이로 맞붙는 22라운드까지 일단 치른 뒤 이때 1~6위는 파이널 A그룹에서, 7~12위는 파이널 B그룹에서 각각 5라운드를 더 소화한다. A그룹에서는 챔피언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결정되며 B그룹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이어진다.
대부분의 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1차 지향점은 6위 이내로 정규리그를 마무리, 가을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다. 일단 A그룹으로 진입하면 파이널라운드에서 5전 전패를 하더라도 6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막판 스퍼트 결과에 따라 ACL 진출권도 얻을 수 있다. 반면 B그룹으로 떨어지면 어디까지 추락할지 보장할 수 없다.
'안전한 땅'으로 안내하는 마지노선인 6위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지난 주말 19라운드를 마친 현재 6위의 주인은 강원FC로, 5승6무8패 승점 21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강원과 똑같이 21점을 쌓은 팀이 3개나 더 있다. 도망갈 수 있는 팀은 발목이 잡히고 의외의 승전고를 울린 팀이 나오면서 6위 주위가 꽤나 복잡해졌다.
강원은 18라운드가 끝난 뒤 승점도 21점이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패했다는 의미다. 강원은 지난 6일 안방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하위에게 덜미를 잡힌 강원은, 직전 라운드에서 '대어' 전북현대를 2-1로 제압한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꼴찌한테 졌으니 분위기는 더 다운됐다.
7위 광주FC와 8위 성남FC는 큰 고비를 넘었다. 먼저 성남은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9경기에서 3무6패 최악의 부진을 겪던 성남이 디펜딩 챔피언을 쓰러뜨리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호랑이굴에서 살아 나왔다.
승격팀 광주는 6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선두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에 먼저 선제골을 뽑고도 후반 들어 동점을 허용한 과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후반 24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수 1명(윌리안)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파상공세를 버텨내고 얻어낸 승점 1점도 값지다. 광주와 성남은 모두 5승6무8패로 강원과 전적, 승점이 똑같다.
지난 5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서울은 6승3무10패로 승점 21점이다. 당시 서울은 전반에 상대 자책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추가골 기회를 번번이 놓치다 외려 만회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그쳤다. 기성용의 상암벌 컴백 경기라 관심이 컸는데,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소개한 4팀이 모두 21점이다. 다득점에서 강원(24골)-광주(23골)-성남-서울(이상 17골) 순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성남과 서울은 골득실까지 저울질해서 순위를 갈랐다. 당장 다음 라운드가 끝나면 위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짐작도 어렵다. 여기에 10위 부산도 4승8무7패 승점 20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제 상하위 갈림길까지 남은 일정은 단 3경기다. 최대한 쌓을 수 있는 승점이 9점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 부진에 빠진 5위 대구(7승5무7패 승점 26)도 안심할 수 없고 11위 수원(4승5무10패 승점 17)도 포기는 이르다. 그야말로 안갯속 레이스다. 당사자들은 피를 말리겠으나 보는 이들은 흥미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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