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추석연휴가 겹치며 예상되는 택배 물량 급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택배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추석연휴가 겹치며 예상되는 택배 물량 급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전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추가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오는 16일까지 정부와 택배사가 분류작업 인력을 확충하지 않으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4~15일 전국 택배기사를 상대로 분류작업 거부안 찬반투표에 돌입해 거부안이 통과되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배송 업무에 나서기 전 택배물품을 배송구역 별로 분류하는 작업에만 하루 노동시간의 절반이 쓰인다.

대책위와 노조 측은 "택배노동자는 하루 13~16시간 노동시간 중 7~9시간을 택배 분류작업에 매진한다. 건당 배송수수료를 통해 수입을 올리는 택배노동자에게 분류작업 시 주어지는 추가 임금은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추석연휴가 겹치면서 택배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코로나19로 인해 택배물량이 이미 30% 이상 증가한 상황에서 추석연휴와 가을 농산물 수확기가 다가오면 9~11월은 평소보다 물량이 50%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배분류작업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헀다.

이들은 이날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올해 과로사한 택배노동자는 대책위가 파악한 인원만 7명이다. 지난 1월 우체국 택배노동자 김모씨(33)를 시작으로 3월부터 8월까지 매달 택배노동자 1명이 30~40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대책위 측은 택배 분류작업 시간만 줄여도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대책위는 ▲공공기관인 우체국부터 분류작업 인력 투입 ▲국토교통부의 '택배 노동자 안전 처우 개선 2차 권고안' 제출 ▲정부·택배사·대책위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의기구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택배 차량을 이끌고 국회의사당에서 CJ대한통운 본사 앞, 광화문우체국 앞을 지나 정부종합청사까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택배기사를 추모하며 행진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