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김근욱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보석 140일 만에 재수감된 가운데 전 목사 등을 포함한 보수단체들이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월3일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부분 보수단체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일부 보수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전 목사의 재수감이 일부 보수단체 집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64)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늘 전 목사 사태(재수감)로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집회에) 나올 것"이라며 "현재 (언론을 포함해) 전 목사 쪽을 이단으로 몰아가는데, 이제는 일반 국민들도 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과 활동을 함께하지 않는 보수단체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집회 강행 여부를 정하겠다는 반응이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세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월3일 서울 종로구 일대 7곳에 총 1만2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신고한 보수단체 중 1곳인 '자유연대'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한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정부에서 안심해도 된다고 하면 집회를 진행할 것이고, 위험하다고 하면 안 할 것"이라며 "지난 8월15일에도 집회를 안 했다. 우리는 법을 잘 지킨다"고 덧붙였다.
민중홍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사무총장도 "아직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개천절 집회 신고를 한 또다른 단체인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본부'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송영진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 방역을 위해 집회를 자제할 것"이라면서도 "집회 신고한 것만으로 왜곡해서 보도가 나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 있는데 그것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10월3일 이전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개천절 10인 이상 참가 예정 집회는 총 70건으로, 경찰은 모두 집회금지 조치했다. 특히 이 중 33건을 서울 도심권(종로, 중구, 서초)에 신고된 집회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집회금지 기준에 따라 집회금지 조치를 했다"며 "제한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 개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집회를 결정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장이 우려 의견을 제출하는 집회에 대해서는 법원 결정의 효력을 일시로 정지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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