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을 해 온 전공의들이 18일 만에 일부 진료에 복귀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8일 오전 7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진료에 복귀했지만, 전공의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진료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의는 그 비율이 1.3%에 그쳤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련병원 140곳을 통해 집계한 이날 전공의 휴진율은 32.7%로 조사됐다. 총원 9653명 중 3158명이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반쪽 복귀'인 셈이다.

이는 집단휴진 13일차였던 지난 2일 85.4%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여전히 30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대전협이 공식적으로 진료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거나 다른 이유로 진료현장 복귀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의는 총원 2536명 중 34명, 전체 1.3%만 진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지난 2일 휴진율이 29.7%였던 점에 비춰보면 전임의는 대다수가 진료현장에 복귀해 전공의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전공의 집단 휴진율은 지난달 25일 58.3% 수준이었으나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고발조치 등이 나오기 시작한 오히려 높아졌다. 28일 28일 75.8%, 31일에는 83.9%까지 상승했다. 이후 1일 77.8%로 소폭 감소했다가 2일에는 85.4%까지 치솟았다.

전공의 휴진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은 새로 구성된 집행부를 통해 집단휴진을 이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 간 합의가 잘못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상식적인 선에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협은 이날 오전 대의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전날 박지현 전임 비상대책위원장 등 기존 집행부가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사퇴에 따른 것이다.

새 비대위는 이전 비대위가 단독 위원장을 두었던 것과 달리 7명의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로 구성된다. 전임 비대위의 진료 복귀 결정에서 대의원 회의로만 결정한 것에 대해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만큼 전국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새 비대위가 이를 통해 단체행동 방향을 다시 집단휴진 지속으로 선택할 경우 의료 공백 문제는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