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개 카드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대구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는 대구희망지원금 온라인 지급 신청을 받는다. 이 중 신한·국민·삼성·하나카드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마케팅을 자제했던 분위기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민카드는 자사 카드로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LG전자의 2020년형 15인치 ‘그램’ 노트북, 쿠첸 압력밥솥, 버팔로 그늘막 텐트, 5대 편의점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삼성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을 신청한 회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라면을 지원했다. 하나카드는 오는 25일까지 대구 희망지원금을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은 100만원(1명), 2등은 30만원(4명), 3등은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아울러 강원 춘천시는 오는 10월16일까지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춘천 긴급재난지원금’은 신한카드와 농협카드, 비씨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신한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 또는 춘천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1회 이상 신용·체크카드 사용 시 3000명을 추첨해 마이신한포인트 1만 포인트를 준다.
카드사들이 지자체 재난지원금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카드 소비를 늘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6.3% 늘어난 18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일부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카드사들에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자체 재난지원금에 대한 카드사의 마케팅에 대해선 금융당국의 경고가 없는 만큼 카드사들의 유인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자체 재난지원금 마케팅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자제 지침은 없어서 일단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운만큼 이를 홍보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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