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동화 구름빵으로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가 출연했다. 구름빵의 저작권을 두고 출판사와 싸우다 끝내 패소한 그는 후배들에게 "여기까지 밖에 싸우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백희나 작가는 "처음 구름빵은 잡지에 들어가는 시리즈 중 하나였다. 계약서를 보고 뭔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했다"며 구름빵 관련 계약서 작성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형평성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똑같은 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백희나 작가는 "믿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주지 않았다. 문제가 되니 (돈을) 돌려 주겠다고 언론에 공표하기에 기다렸는데 안 돌려주더라. 그래서 재판을 했다"고 소송 계기를 밝혔다.
백희나 작가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이야기가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변형되는 것이 더 속상하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이어 "구름빵 주인공을 고양이 남매로 설정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성 정체성에 대해 고정관념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동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나의 의도와 달라졌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백희나 작가는 "지더라도 이 세상에 '이건 잘못된 일이고 나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걸 크게 한 번 외치고 싶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희나 작가는 "후배 작가들에게 미안하다. 여기까지밖에 못한 것에 대해. 길을 잘 닦아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희나 작가는 후배 작가들을 향해 "내 작품을 처음 보여줄 때 다들 부족하다고 할 거다. 당신은 별 거 아니며 하찮다는 이야기를 할 거다"라며 "자기 자신만큼은 자기 작품이 최고라는 걸 잊지 마라"고 전해 지켜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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