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가 스마트폰에 훙멍OS 탑재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CES에서 기조연설 장면. /사진=뉴시스DB
미국의 제재로 고전 중인 중국 화웨이가 결국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대신 자체 개발한 '훙멍' OS를 적용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리처드 위(위청동)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0일 광둥성 둥관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내년부터 화웨이 스마트폰에 훙멍 OS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IT-가전전시회 IFA에 참석해 "미국과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자사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훙멍OS'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훙멍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범용 OS로 스마트폰은 물론 TV,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TV 등 일부 제품에 사용 중이지만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건 계속 미뤄왔다.

화웨이에 따르면 현재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를 파트너로 끌어들이려 노력 중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라는 자체 앱스토어가 자리잡았기에 큰 영향이 없다"면서도 "해외에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록과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훙멍OS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대신 훙멍을 탑재할 경우 사용자들이 구글의 앱스토어를 활용하지 못한다"며 "중국 내수에서는 게임, 해외에서는 각종 호환 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 검증되지 않은 앱 설치로 인한 보안문제로 쉽게 적용하지 못한 만큼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