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일부 물량이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면서 정부의 독감 백신 무료 접종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이를 두고 백신 유통을 담당했던 신성약품을 두고 여러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성약품은 1985년 설립된 회사로, 의약품 유통 및 통합의료 물자를 공급하는 의약품 도매업 회사다. 1997년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 적격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2000년도에는 매출액 879억원을 달성해 수도권 의약품 도매업 회사 중 매출액 1위를 당성하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매출액 2570억원을 기록해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매출액 3412억원을 달성했고, 현재는 경기 김포시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227억원을 기록, 종업원은 115명 수준의 회사다.
신성약품은 외국계 제약회사 50개사, 국내 제약회사 150개의 의약품을 20여개 종합병원에 납품하는 업체로, 총거래 약품 수만 해도 1만5000개 품목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만 보면 의약품 유통업체 중에는 10위권에 달하는 기업이다.
이같이 건실한 의약품 도매업 회사가 상온 노출의 사고를 일으킨 원인은 백신 유통 사업이 올해 처음이라는 점과 재하청 과정 등 때문으로 보인다.
신성양품은 일반의약품의 경우 오랜 기간 유통을 해왔지만, 백신 유통에 필수인 '콜드 체인(저온 유통체계)'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신성약품이 국가 독감 백신 유통권을 낙찰받은 것은 다른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검찰 수사 등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이라는 평가다.
국가 독감 백신 경쟁 입찰에는 11개 업체가 참여했고, 4차례 유찰 끝에 신성약품이 선정됐다. 국가 백신 입찰은 유통업체와 계약 후 해당 유통업체가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타 업체들이 송사에 시달리면서 공급확약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공급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신성약품은 일부 물량을 한 의약품물류전문기업에 맡겼는데, 해당 업체가 각 지역별 물류업체에 재하청을 주면서 저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이라며 "백신 공급부터 빠르게 정상화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 등은 질병관리청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독감 백신의 국가 무료접종 사업의 일부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독감을 대비한 예방 접종 전체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상온 노출 된 백신들의 품질 검사를 위해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올해 독감 예방 접종은 1개월 가량 이르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소 지체가 발생하더라도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검사 결과가 나와야 유통 중인 제품을 어느 만큼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한 후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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