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남성이 자신의 정자가 동성 커플과 미혼여성에게 기증된 것을 알고 케어퍼틸리티클리닉(불임 클리닉센터)을 상대로 건 소송에서 이겼다./사진=뉴스1

이성애자에게 기증한 정자가 병원 측 실수로 동성애자나 미혼모에게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닐 가스켈(49)은 2010년 정자 기증을 약속했고 자신의 초인적으로 강한 정자가 동성애자와 미혼 여성에게 기증된 것을 알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0년 정자 기증 동의서에 서명하면서 자신의 정자가 이성애자 부부에게만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불임 클리닉센터에 말했다.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의 공식 감사에 따르면 불임 클리닉센터의 실수로 동성애자 세 커플과 미혼모들에게 닐의 정자가 전달됐다.

동성 커플들은 쌍둥이를 포함한 총 다섯 명의 아이를 낳았고, 미혼모들은 4명의 아이들을 낳았다. 닐은 이 사실에 충격을 받고 소송을 제기했다. 

닐은 4년간 지속된 소송 끝에 영국 최초로 불임 클리닉센터와 합의를 보고 승소했다. 


그는 현지 매체 선데이미러에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자라야 한다"는 전통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견해가 "분열을 일으킨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닐은 "이 문제는 차별에 관한 것도 아니고 편협성에 관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내 정자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어머니와 아버지를 갖길 원한다면서 이것은 태어날 모든 아이들을 위한 걱정이라고 말했다. 

닐은 당시 서명한 정자 기증 동의서에는 "가족들"이라는 조건이 명시돼 있었는데 그는 미혼모를 가족으로 가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英, 특정집단 차별 금지

한편 영국에서 2010년 10월부터 시행된 평등법은 동성 커플을 포함한 특정 집단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닐이 2010년 4월에 동성 커플에게 정자를 기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HFEA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이다. HFEA는 불임 클리닉센터가 그를 기증자로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닐은 14년간 체외수정 임신을 위해 치료를 받았고 2008년 호주에서 첫 아이를, 2010년 해당 불임 클리닉센터에서 두 번째 아이를 낳았다. 현재 세 명의 자녀를 뒀다. 

당시 센터는 닐의 정자가 "초인적으로 강했기" 때문에 기증을 권유했고, 그 대가로 그는 치료비를 할인받았다. 

클리닉센터는 난자나 정자 기증자에게 돈을 지불할 수 없지만 할인 혜택은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