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의 한 교수가 단과대학내 교수들의 장학금과 인건비 편취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을 서울대 인권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서어서문학과 A교수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인문대 학생회장 신모씨와 부학생회장 김모씨를 각각 명예훼손으로 신고했다.

신고를 알리는 메일에서 "피신고인들은 지난 8월 서어서문학과 교수진을 고발하면서 확실한 증거 없이 신고인 A교수를 형사고발 대상자에 포함시켜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공개적 사과와 고발 취소를 9월30일까지 하기를 바라며, 불이행시 명예훼손 고발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문대 학생회는 전국대학원생노조, 피해 학생들과 함께 서어서문학과 교수진과 조교 등 9명을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에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어서문학과 교수들이 한국연구재단 BK사업과 서울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과 인건비 등 약 1억 3800만원을 공동관리 계좌로 반납하는 방식으로 학과 행사비나 술값으로 부당 사용했다는 주장인데, 고발 대상에는 연구윤리위반 등으로 해임된 A교수도 포함됐다.

인문대 학생회 측은 이에 "학부생만을 고소통지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실상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 감사실에서 발간한 2편의 감사보고서가 형사 고발의 주요 근거라면서 “고발의 취지는 특정교수의 명예훼손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건비와 장학금 갈취 등 대학의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학생회는 "책임 교수로서 학생회 및 피해 대학원생들과 소통하기는커녕, 수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기도 전에 학생회 대표자를 협박하려 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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