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2조950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960억원) 대비 1.9% 늘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447억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설립 이래 분기 수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을 이끈 주역은 비은행 계열사다. 신한은행이 다소 부진했지만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이 호실적을 거뒀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763억원 대비 10.7% 줄었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1% 감소한 6244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1억원 대비 14.4% 늘었다. 신한생명(1713억원)과 오렌지라이프(2133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56%, 0.8%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84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7% 감소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원으로 신한금융(2조9502억원)보다 723억원 적다. 다만 2분기와 3분기 등 분기별 실적은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높아 4분기 실적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을 토대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1450억 원) 등 일회성 요인 외에 KB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9.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었다.
올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치열한 리딩금융지주 경쟁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저금리에 예대마진 하락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6%였으나 3분기 59%까지 낮아졌다. KB금융도 마찬가지다. KB금융의 3분기 호실적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45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수준으로 신한금융에 밀릴 수도 있었다.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핵심 수익원인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줄고 있으나 비은행 부문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며 "비은행 역량에 따라 실적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