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7월 4시간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주 가뭄에 더해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 불발 등 노조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울산 본사 조선본관에서 한영석 사장과 조경근 노조 지부장, 노사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노사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지난해 임금협상과 올해 임단협을 분리해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α, 그룹사 공동교섭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019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년 6개월 동안 70여차례 본교섭 및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파업 징계 문제 등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5.47% 인상과 정년 연장 등과 함께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27차 교섭에 참석했지만 노사 간 입장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전면 투쟁까지 나서겠다는 반면 사측은 물량 부족을 이유로 노조 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9월 25일 기본급 동결과 정기승급 1% 인상, 임금 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15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또 근속 40주년 휴가 신설과 협력사 처우개선에 노력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