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이상학 기자,한유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 윌밍턴의 체이스센터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실상 당선소감을 밝힌 가운데 우리 국민은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리와 파리기후협약을 위시한 지구 환경문제에 모범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8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50대 자영업자 신모씨는 "바이든(당선인)이 제일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코로나19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에도 마스크 쓰지 않은 모습으로 유세하는 뉴스를 보면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간 쌓았던 정이 확 떨어졌다'면서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이, 세계가 원하는 지도자 모습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감염자가 1000만명 넘은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자는 가장 먼저 전염병 종식에 힘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모씨(64)도 "코로나19에 걸리고도 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유세를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자질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이 내놓은 정책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트럼프 연임에는 부정적이라고 밝힌 그는 질병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경제와 미중갈등이 첨예한 시기에 "책임감 있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덕담을 건넸다. 박모씨(30)도 "트럼프 재선실패는 코로나 관리 미흡이 가장 크다"고 의견을 말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상징되는 기후변화 문제를 잘 챙겨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김모씨(29)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도 믿지 않는다고 발언함으로써 환경문제에 책임있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격이 없었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언급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앞서 선거인단 선출투표 뒤인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77일 후,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이 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친환경 정책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반면 바이든 당선에 경제문제에 대한 우려를 내놓는 입장도 있었다. 인물평가와 별개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한 걱정이다.
직장인 정모씨(35)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친(親) 중국 성향으로 분류되는 탓에 미중간 무역갈등 사이에 낀 우리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중 미국이 중국을 계속 견제해왔는데, 바이든 당선인이 본격 외교무대에 나서면 중국이 다시 활개를 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활개를 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통령 아니냐. 우리 IT기업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최모씨(26)도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탈피와 다자주의를 언급해왔지만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경기불황인 가운데 이게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자국 경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이 여파로 전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등 과정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김모씨(32)는 "(12월14일 선거인단 투표까지) 당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좀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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