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계가 주저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좌석 띄어앉기, 밀집 장소 회피 등 코로나19에 따른 조치로 맥을 못추는 상황.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8.8% 감소한 1552억원이다. CGV는 이 기간 9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15억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은 직전 대비 25.83%, 24.70% 줄어들며 적자 폭은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2990억원의 영업적자와 42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영화계 타격이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로나19 속 경영악화 때문일까. CGV는 지난달 26일 영화 관람료를 1000~2000원 인상했다.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2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3000원이다.
인상 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1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2000원이었다.
CGV는 또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했던 좌석 차등제를 폐지했다. 다만 맨 앞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할인해준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CGV의 관람료 인상에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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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코로나 직격탄 어느 정도길래?━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영화관 관객수는 3823만여명이며 매출은 13억여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객수는 1억여명이며 매출은 8000억여원에 달했다. 올해 남은 한 달동안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도 실적악화는 불가피하다.
개봉작 감소도 영화계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영화 산업은 중단됐고 할리우드 기대작들은 개봉을 연기했다. 콘텐츠 기근이 발생하자 영화계 매출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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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돌린 여론… "지난해 돈 많이 벌었잖아"━
코로나19로 매출이 대폭 줄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한 CGV. 결국 관람료 인상을 선택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지난 10일 CGV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아니... 그 기간만 손해봤지 그전에는 흑자아닌가?"(okto****) "그동안 벌은 이익도 까봐! 손해만 기사내지 말고!"(csiy****) "그러면서 가격 올림"(skag****) "가격도 올려서 사람들 더 안갈듯"(dbtm****)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영화계뿐만 아니라 경제 자체가 어려워진 가운데 관람료 인상이 최선의 선택이냐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6으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인 것, 낮으면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CCSI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점수는 좋지 않았다. CCSI는 지난 4월 70.8,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 등을 기록했다. 국민들의 재정 상황이 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CGV 관람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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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1만3000원 vs 넷플릭스 한 달 1만4500원━
주말에 CGV에서 영화 한 편을 관람하면 1만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한 달 동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려면 1만4500원의 구독료를 내면 된다. 여기서 넷플릭스의 경우 최대 가격을 비교한 것이며 실제로 타인과 아이디를 공유해 구독할 경우 돈을 나눠서 지불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국내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 연합 플랫폼인 웨이보는 한 달 최대 1만3900원 정도다.
휘청거리는 영화계의 관람료 인상이 단기간 영화계 회복을 도울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현명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OTT 산업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영화관 경쟁력은 위기에 처했다. 1000~2000원을 더 지불하고 한 달 동안 제한 없이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득이기 때문.
영화계 실적 악화에 따른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관람료 인상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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