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균 Sh수협은행장
김진균 Sh수협은행장./사진=Sh수협은행
김진균 신임 Sh수협은행장이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행장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지지한 최초의 ‘내부 출신’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만큼 임무도 막중하다.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낮아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데다 내실 다지기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김 행장은 취임 일성에서도 임준택 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임 회장이 내부 출신이 은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수협은행 직원에게 기회를 줬다”며 “임중도원(任重道遠)의 마음가짐을 갖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수협은행이 2028년까지 남은 공적자금 상환부담액은 8533억원이다. 연평균 1000억원 꼴로 이익잉여금을 남겨야 한다. 현재 수협은행은 중앙회에 배당을 통해 공적자금 상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수협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고 수협은행이 신경분리하면서 상환부담을 떠안았다.


문제는 수협은행의 수익성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점이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861억원으로 2018년(3010억원) 보다 줄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20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수익률(ROA)은 0.5%로 전년 동기(0.66%)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12월 출범 직후 0.6%였던 ROA는 2018년 상반기 0.76%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향세를 보인다.

건전성도 뒷걸음질 쳤다. 경영진 성과측정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은 2017년 40.9%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24.2%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김 행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영업방식과 본점 업무 처리방식 등 모든 조직 구성원의 사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달비용 감축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우리의 강점인 대출자산에 대해 앞으로 건전성은 더욱 견고하게 하고 수익적 자산운용 기조는 지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수협은행 심사부와 감사실,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영업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만큼 영업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수협중앙회의 지지를 받고 취임한 김 행장이 수협은행을 수익 부진의 늪에서 구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