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지난 24일 제천을 방문한 서울 거주 코로나19 확진자 A씨 관련 재난문자를 공지하면서 읍·면·동 등 세부정보는 제외했다.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제천 거주 A씨의 가족들이 자가격리 중이고 진단검사를 받은 사실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제천 고향 집에서 머물며 하룻밤을 묵었지만 시 보건당국은 그가 외부 출입 없이 고향 집 안에만 머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A씨와 밀접 접촉했던 고교생 조카가 지난 23일 등교해 다른 학생들과 접촉했는데도 같은 반 학생 전수조사 사실과 학교명 또한 공개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시의 코로나19 재난문자는 "밀접 접촉자 발생, 접촉자 검체 채취 완료 후 검사 중이며 관련 시설 소독 완료했고 현재까지 확진자 없음"이 전부다.
시민들은 확진자가 제천 어느 지역을 방문했고 접촉자인 확진자의 조카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어딘지 문의했지만 시는 "확진자 등의 인권이 먼저"라며 함구했다.
반면 인근 지자체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읍·면·동 단위로 전파하고 있다. 식당이나 체육시설 상호까지도 재난문자를 통해 자세하게 공개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단양에 위치한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확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단양군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명을 재난문자로 공개하며 전수검사 진행 사실을 군민에게 공지했다. 충주시 역시 충주 지역 확진자와 충주를 경유한 타 지역 확진자의 지역 내 동선을 공지하면서 식당, 골프장, 휴게소 이름과 방문 시각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그러나 제천 보건소 관계자 등은 "구체적으로 동네 이름까지는 밝히지 말라는 게 방역지침"이라며 "여러 사람과 무작위로 접촉했을 때만 업소나 동네 이름 등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공개하면) 확진자나 접촉자는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해당 지역의 주민도 크게 위축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른 방역당국 관계자 등은 "확진자 등의 동선을 면밀히 공개하는 것은 일반인의 추가 접촉 가능성을 신속히 차단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미확인 접촉자 등을 찾는 효과가 있다"며 "확진자와 접촉자 관련 마을과 학교 등의 명예를 고려해 알리지 않는 것은 소리 없는 2~3차 감염 가능성을 간과한, 지나친 온정주의"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