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밤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개훌륭)에는 도사견 다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다루는 식용견 농장에서 태어나 6개월 동안 뜬장에 갇혀 지내다가 안락사 직전 지금의 보호자에게 입양됐다.
이경규는 어린 시절 만났던 도사견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도사견의 역사와 특성에 대해 남다른 지식을 자랑했다. 도사견은 투견을 목적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견종으로 과거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서구 문명의 유입으로 의식변화가 일어났고 많은 인명사고를 일으켜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는 50년만에 도사견을 만난다는 사실에 긴장한 채로 장도연 김요한과 함께 다루의 집을 찾았다. 이어 그는 다루에게 친근함을 표하며 얼굴 근처에 손을 갖다댔지만 결국 물리고 만다. 위험한 상황을 모면한 이경규는 “도사견이라 확실히 다르네”라며 반려생활을 위해 훈련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현장을 방문한 강형욱은 직접 보호자들의 고민을 들었다. 그는 보호자들에게 “이제 그만해야 될 것이 있다. 가엾어 하는 걸 그만해야 내 강아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다루를 향한 안쓰러운 시선을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다루의 행동을 살피던 그는 다루가 몸이 아픈 것 같다는 점과 제대로 깨물지를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루의 몸상태를 안타까워하며 “정상적인 강아지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다루는 잦은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딱히 치료 방법이 없는 만큼 보호자들은 걱정 속에 다루를 키우고 있었다. 강형욱은 약한 발작 증세를 보이는 다루를 지켜보다가 “훈련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아프지 않게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예정된 훈련이 중단됐다.
다루는 식용견 농장에서의 생활로 인해 발이 벌어지고 발목이 휘었을 뿐만 아니라 불안감과 공포심에 떨었던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각했다. 거품을 물며 발작하고 구석진 곳에서만 잠을 자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맥없이 축 늘어진 다루를 토닥였다. 어린 시절의 추억 속 기개 넘쳤던 견종이 아닌 인간의 욕망 앞에 고통 받은 다루의 모습은 그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자타공인 개아빠이자 ‘개훌륭’의 수제자인 이경규의 진심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직접 고민견을 찾아가 소통하고 노력하는 이경규의 행보는 시청자들의 호평과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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