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금' 1400만 원을 받아 논란이다.
문 작가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 원을 수령했다. 문 작가의 1400만 원 지원금 수령에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문 작가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 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문화 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멈춰 버린 산업을 장려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영세 예술인이 받아야 할 코로나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문 작가는"코로나로 인해 제 전시가 취소될 경우 저와 계약했던 갤러리, 큐레이터, 기술자, 같이 작품을 만들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라며 이들 모두가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들이다"라고 비판세력을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 지원금을 받아 작품을 제가 제작하고 전시했다"라며 그 대신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모두 지급했고 이번에 제작된 제 작품은 앞으로도 영세 전시에 추가 비용 없이 전시가 가능토록 조치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후 "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허은아 국민의 힘 의원은 문 작가가 1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고(故) 최고은 작가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지급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 작가가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이던 최고은 작가는 지난 2011년 1월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가 숨지기 전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으면 집 문 좀 두드려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것이 알려지면서 예술인 지원 문제가 대두됐다.
허 의원은 "4년 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 작가를 애도하며 '예술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는 정신적·문화적으로 더 높게 성숙해질 것'이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사업가이자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 가격이 5500만 원인 대통령의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됐다"라고 문 작가의 지원금 수령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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