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35년 만에 여행을 떠난 임미숙과 동료들이 그간 힘든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7일 오후 10시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허경환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박준형의 생일 파티, 팽현숙 최양락의 펫시터, 여행을 떠난 임미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로 참여한 허경환은 "윤형빈 선배를 보면서 착해서 뜨지 못한 줄 알았는데 '1호가' 보면서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우리가 같이 '개그콘서트'하는 시절이 있어서, 당시 정경미씨가 허경환씨를 유난히 예뻐했다"고 했고, 정경미는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칙칙했는데 허경환씨가 들어오면 환해졌다"고 회상했다.
허경환은 '개그우먼과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열려있다"고 했고, 윤형빈은 이런 허경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허경환은 "경미 선배를 그렇게 할 거였으면 왜 결혼했냐, 내가 그때 알았으면 확 말렸을 것이다"라고 대꾸했다. 정경미도 허경환에게 "너의 말 한마디가 고맙다"고 했다. 또한 개그우먼과 결혼에 대해 허경환은 "개그우먼 (김)지민이와 농담 삼아 우리가 50세까지 결혼 못하면 우리가 결혼하자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오)나미가 들어와서 풀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준형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셀프 축하를 위해 딸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딸들은 박준형의 생일을 전혀 몰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준형은 "생일상을 만들어주겠다"는 김지혜의 말에 집에서 생일 파티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윤형빈을 비롯해 박완규, 박상민, 류지광이 함께했다. 박준형은 "윤형빈이 베이비 샤워 중에 '천년의 사랑'을 불렀다"고 했고, 박완규는 "그거 여자가 죽는 내용인데 그 노래를 부르냐"라며 "쓰레기다 너는"이라고 비난했고, 윤형빈은 몰랐다며 당황했다.
박완규는 거듭 윤형빈에게 "내가 네 와이프를 더 잘 안다"고 했고, 이 화면을 본 정경미는 "라디오를 하는데 고정 코너로 박완규가 출연하는데 엄청 예뻐해 주신다"고 했다. 이어 "제가 라디오 녹화 도중에 한숨 쉬는 걸 봤다"며 "그런데 그게 윤형빈 때문인 걸 알고 그때부터 뭐라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박준형이 생일 파티를 연 이유가 밝혀졌다. 앞서 작곡을 해온 박준형은 박완규, 박상민, 류지광에게 자신의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 박완규는 "진짜 쓰레기네"라고 했고, 류지광은 "라디오에 출연하다가 어느 순간 제게 곡을 하나씩 보내길래 연락을 안 받았는데 이렇게 부르셨다"고 말했다. 가이드를 듣던 박완규는 "내가 가이드를 부르는 건 약속하겠다"며 의리를 드러냈다. 특히 '1호가 될 순 없다' 라는 제목의 노래에 대해 세 가수는 반응했고, 윤형빈은 "내 얘기를 담은 곡인데 이렇게 떼창으로 불러주시니까 감동이 왔다"고 했다. 김지혜가 나서 안마 의자와 제주 여행권까지 걸자 곡 팔이에 성공, 실제로 27일 '1호가 될 순 없어' 음원을 발매해 눈길을 끌었다.
팽현숙은 이날 펫시터를 맡기로 했다. 팽현숙은 "화기애애하고 부부애가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펫시터를 자처했다"고 했고, 최양락은 "어렸을 때 강아지와 놀다가 물린 적이 있어서 트라우마"라며 "개가 물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며 집에 온 개를 보고 무서워했다. '개부부' 강아지는 유치원을 다니고 여러 옷을 가지고 있었다. 최양락은 "식비나 유치원비, 옷 이런 거 생각하면 못 키우겠다"며 "우리는 너희를 호사스럽게 키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팽현숙은 강아지 우유를 챙겨줬고 남편 강아지가 아내를 위해 우유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팽현숙은 "우리는 개만도 못한 부부다, 이 분은 자기가 먼저 먹기 바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강아지 산책을 위해 외출했고, 급격히 강아지와 친해진 최양락은 눈을 맞추며 "우리 다녀와서 맥주 한 잔 하자"고 말했다. 또 "아내 눈치를 안 봐서 부럽다"고 했다. 이를 본 허경환은 "결혼이라는 게 강아지한테 하소연까지 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고, 최양락은 "궁금하면 해봐라"고 했다.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은 오줌을 치우고 옷을 벗겼다. 하지만 팽현숙과 최양락은 예민한 아톰이의 옷을 벗기다가 물렸고, 최양락은 화를 내다가 아톰이에게 사과했다. 반면 아롬이는 편하게 옷을 벗고 샤워까지 완료했다. 팽현숙은 "최양락이 자식들 한 번도 안 씻겼는데 이렇게 목욕을 하게 해서 좋다"며 웃었다. 개부부는 최양락과 팽현숙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눴고 최양락은 "그 앞에서 너무 민망했다"며 "허구한날 하더라"고 했다. 이후 최양락은 아롬이와 함께 각각 맥주, 강아지 맥주를 마셨고, "우리 아이들은 단 한번도 나와 술을 마셔주지 않았다"면서 정을 붙였고, 팽현숙이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하자 "강아지가 오줌 쌀 수도 있지, 내가 봐주겠다"고 했다.
공황장애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 임미숙은 이경애, 이경실, 박미선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부엌에서 요리하던 도중, 김학래가 해바라기 꽃을 들고 깜짝 등장했고 임미숙은 "왜 왔냐"며 당황했다. 알고보니 이경애가 몰래 말해준 것. 이경애는 "나도 35년 만에 미숙이와 여행을 가는 것이지만, 김학래도 처음일 거라 나만 독차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섯 사람은 함께 고기를 먹었고, 임미숙은 "착한데 속 썩이는데 못생기면 더 열받는다"고 했고, 이경실은 "그래도 학래오빠가 귀엽게 생겼다"고 칭찬했다.
김학래를 뺀 네 사람은 '불멍'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임미숙은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 긴 터널에 있다가 나온 느낌인데 정말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미선은 "앞으로 언니가 평범한 것들 다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언니가 강원도 오면서 터널이 생긴지 모를 정도였다는 게 놀랐다"고 했다. 이경애는 "항상 미숙이를 데리고 다니고 싶었는데 못 가니까 아쉬웠다"고 "바닷가 가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눈시울을 붉힌 임미숙은 "경애가 항상 그랬는데 가질 못했다"며 "정말 감격스럽고 이렇게 시간을 내줄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미선은 "내가 좀 무딘 편인데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 남편과 내가 다른 사람인 걸 인정했다"며 "이젠 이봉원이 좀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나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남편하고 이혼하셨다는 댓글이 있는데 가정사는 부부만의 일이기 때문에, 이걸 견뎌낸 저를 칭찬해 주고 싶다"며 "등산을 시작하면서 히말라야까지 등반했는데 혼잣말로 '이 고비를 넘기게 내달라, 그래야 아이들에게 이겨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냐'고 계속 말했다. 그래서 정상에 오른 순간 다 이뤄낸 느낌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김학래는 "몇 십 년이 지나도 다 기억하고 미안하다"라며 "어린 아들이 '엄마 또 울어'라고 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에 이경애는 "아들이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고 넘어졌는데 울지도 않고 괜찮다고 말하더라. 다른 애들은 다 울지 않느냐. 그때 막 눈물이 났다"고 했고, 임미숙은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미숙은 "용기가 안 났는데 동생들이 가자고 하니까 용기가 났다"고 전했다. 허경환은 끝으로 "방송 봤을 땐 개그맨 남편을 안 좋게 비춰주는 줄 알았는데, 와보니까 더 심하다"라며 "개그우먼 아내 분들이 정말 고생하시는 걸 봤고, 17호는 한번 도전해보겠다. 윤형빈씨 잘해줘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