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9일 '억울하게 소멸되는 병사들의 연가를 지켜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현역 공군병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2~3개월 전 이번 연도까지 사용하지 않은 이전 계급 연가를 모두 소멸하겠다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청원 참여인원은 343명이다.
청원인은 "이러한 지침을 내린 이유는 말년 휴가를 길게 나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가를 모으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면서 "휴가를 막아 놓고 휴가를 안 나갔다는 이유로 휴가를 소멸시키는 상황이다.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휴가가 통제된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휴가를 모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병사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를 소멸시킨다면 병사들의 사기저하, 반발심, 내부 관계 악화 등 부작용이 훨씬 많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가는 병사에게 부여되는 정기휴가로 21개월 복무하는 공군병의 경우 총 28일의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 각 군은 특정시점에 휴가를 몰아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사 계급별로 사용 가능한 연가 일수를 정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은 해당 병사의 주장은 본부 지침과 반대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올해 10월 병사들이 휴가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이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병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지 안에 고립된 채 불만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모든 간부·병사의 휴가를 통제하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과 군부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통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병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휴가 통제 기간은 총 165일이고 군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내년 1월3일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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