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을 100% 시민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4·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6일) 보궐선거 본경선에서의 의사반영 비율을 시민 80%-당원 20%에서 시민 100%로 바꾸는 안을 잠정 확정했다.
이는 국민의힘 당원 의사가 20% 반영되면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외부 인사들에게는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다. 즉 이번 경선규칙 수정은 당 밖 예비후보자들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본경선을 치르도록 하려는 일종의 '초대장'인 셈이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국민의 명령인 단일화를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한 '범야권 통합경선'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규칙 수정은 어디까지나 당내 후보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고, 당 밖 인사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선 규칙은 일단 당내(內)용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당 밖에 계신 분들은 참여할 수 없는 룰이지 않나"라며 "공당의 대표가 (다른 정당에) 입당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기에는 안 대표가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으며 이로 인해 서울시장 판세에서 보수 야권이 활기를 띠게 됐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로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뒤 집계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기득권을 가진 분들이 혜안을 갖고 구체적인 안들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며 "야권이 당대당 통합 이상의 변화를 보이려는 노력 없이 경선 룰만 가지고 입당하라고 하면 국민들한테 큰 반향이나 반응, 감동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을 둘러싼 양쪽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위원장은 통화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을 인정 못한다면 어떠한 통합 논의도, 그 이후 단일화 논의도 진전시킬 자신이 없다"라며 "단일화는 국민의 요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야권이 분열되고 국민에게는 정치인들의 이권 다툼으로만 비칠 우려가 있다"며 "안 대표도 통 크게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결국 범야권과 국민 모두를 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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