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윤서인이 "독립운동가는 대충 산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단체,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씨를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논란을 일으키자 윤씨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내 관심은 코인이 아니라 계몽과 확장"이라며 비판을 의식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논란은 정치권과 독립운동가 후손으로까지 번졌다.
윤씨의 글에 광복회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나는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광복회에서 분노하신 모양"이라며 "이 괘씸한 녀석을 혼 한번 내줘?"라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립운동가들이야 말로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그(윤씨)의 왜곡된 가치관은 결국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송영길 의원도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고 한탄했다.
독립운동가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 씨는 "화나기보다는 슬프다"며 "물론 어떤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뒤돌아보면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살아봐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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