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과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5일 "유시민 이사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유 이사장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 혼란과 민심을 양분화했다"며 "사과문으로만 국민 감성을 치유하겠다는 사고는 무책임하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작년 11월 말 12월 초순쯤. 그 당시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채널A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던 날이다.
유 이사장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에도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추측되는데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서는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개인 계좌, 제 아내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돌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검사장은 "늦게나마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그런 구체적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며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히라"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또 다른 시민단체에 의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현재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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