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대 오태완 의령군수가 8일 오후 군청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오 군수 "우리 의령의 주인인 군민을 위해 존재하고 항상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강조

제48대 경남 의령군수에 당선된 오태완 의령군수가 첫 업무로 8일 오전 의령 충익사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의령읍 중동리에 있는 충익사는 임진왜란 때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워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망우당 곽재우 장군 휘하 17 의병장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의령 제1경이다. 
의령군수에 당선 뒤 가장 먼저 방문해 '나라 사랑 의령 사랑'을 다짐했다. 이날 참배에는 의령군 일부 간부들이 동행했다.
의령군수 업무가 재개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이선두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사퇴한 지 379일만이다.

오 군수는 참배 뒤 의령전통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항일독립투사인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비를 찾았다.


오 군수는 이어 오후 2시 군청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첫 일성으로 "우리 의령의 주인은 군민이다"며 "우리는 군민을 위해 존재하고 항상 군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견소리즉 대사불성(見小利則 大事不成)' 눈 앞의 적은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며 공자의 제자 자하의 말을 인용해 공직자들에 "작은일에 얽매이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의령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군민 모두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다 함께 의령발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있는 의령을 '경남의 심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군수는 이날 의령군 발전을 위해 선거기간 공약했던 5대 핵심사업과 9대 전략사업의 성공을 위해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의령군 미래 50년 중장기 정책과제를 통한 새 성장 동력산업 추진 ▲부림일반산단 조기 착공 및 대기업·중견기업 유치를 통한 소득 3만불 시대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휴식과 힐링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 관광 도시 조성 등을 대표적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8일 오후 군청 2층 소의회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물음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기자.
오 군수, 행정 대개혁 군민 바람엔 '글쎄' 

오 군수는 취임식에 이어 마련된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대 후보를 찾아가 위로하고 포용하겠다"며 "협치와 통합 정신을 발휘해 세 후보들이 내건 좋은 정책과 공약을 적극 반영해 의령의 새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영호·이선두 전직 군수 시절 자행됐던 공직사회 부정부패, 공직기강 해이 등으로 뿌리 깊은 불신을 초래한 행정 대개혁에 대한 의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개혁은 조심스러운 것으로 행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칼은 휘두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할 수 있는 개혁을 중심으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면서도 "먼저 업무 실상부터 파악하겠다"고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했다. 
오 군수는 최근 선거 과정에서 선거 공보물에 기재된 이른바 '가짜경력' 논란에 대해서는 "선관위로부터 허위사실로 고발된 것도 사실로 적시된 것도 없으며, 또한 선관위로부터 확인 절차를 받았다"면서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고발한 것은 정치적인 공세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도청에서 직급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을 뿐만 아니라, 재임 당시에는 국장급 이상 대우와 9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며 "철저히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