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유명 중식당 하림각이 이달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하림각을 운영하는 AW컨벤션센터 관계자는 2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많은 분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코로나19 사태 후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황이지만 많은 분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영업 재개 이후 조부모와 손녀 등 3대가 함께 찾아와 테이블을 띄어서라도 앉게 해달라거나 가족 관계 증명서를 가져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직계 가족의 경우 5인 이상도 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00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하는 날도 있지만 아직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하림각은 주 고객층이 단체 손님이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역수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 중단 기간 종업원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 일부 직원이 무료 봉사 개념으로 일하고 있다.
AW컨벤션 관계자는 "(이 시국에 영업을 해서) 돈이 남겠나"며 "은평구, 서대문구, 평창동 일대는 가족 단위 방문들이 갈 만한 식당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80%가 단솔 손님인데, 제발 다시 문을 열어달라는 분이 많아 봉사 차원에서 영업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987년 문을 연 하림각은 최대 3000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식당이다. 하림각 창업주는 현재 건물 임대인 남상해 회장이다.
남 회장은 중국집 배달로 시작해 호텔 조리부장 등을 거친 남 회장의 이력은 TV 다큐멘터리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남 회장과 AW컨벤션은 지난 2009년부터 5년 단위로 임대 계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 경영난을 이유로 하림각은 지난 1월1일 영업을 중단했다. 당시 하림각은 월 2억원의 고액 임대료 부담까지 겹쳐 영업을 중단한다고 했다.
이에 남 회장은 "그만큼 받은 적이 없고 자주 깎아주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AW컨벤션 측은 "현재 남 회장과 임대료를 놓고 원만히 협의 중"이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같이 고생하는 사이인 만큼 난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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