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런 경사가 있나. 한국 영화의 쾌거이자, 배우들의 귀감이다."
26일 이순재가 뉴스1과 통화에서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감탄과 기쁨의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다른 스케줄로 시상식을 생중계로 지켜보지 못 했다던 그는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 문화의 경사이자 많은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먼저 "'기생충'에 이어 '미나리'의 (윤)여정이까지 한국 영화의 쾌거"라면서 "우리나라 영상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이 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고, 작품과 배우들을 제대로 평가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드라마는 블록버스터도 있지만 작은 작품들도 있고, 제대로 만들면 어디에서든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두 작품이 길을 개척했으니, 더욱 많은 작품들이 세계를 바라보면서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말 재능있고 가능성 많은 배우들도 많으니 좋은 연기를 선보여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날이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 "나이 먹은 배우들도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면서 "보통 나이를 먹으면 공로상을 받는 일이 많은데, 이번에 (윤여정이) 연기상을, 그것도 외국에서 받은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생각할 점이 많고, 국내에서도 더 관심을 가지고 이런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윤여정의 55년 연기생활을 시작부터 지켜봤다. 그는 "(윤여정은) 지적이고 멋진 배우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그걸 살려내는 배우였다"며 "이렇게 자신만의 빛을 내면서 '윤여정의 시대'를 맞이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여정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경사났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평생 연기한 보람을 오늘 수상으로 더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늘 몸조심하고, 돈도 많이 벌고, 저녁도 한 번 사라, (한국) 들어오면 축하파티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유쾌한 답을 덧붙였다.
윤여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순자 역할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 배우로는 두 번째이다.
앞서 윤여정은 '미나리'로 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30여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나리'는 새로운 꿈을 안고 미국 아칸소주에 터를 잡은 한국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 연출작이다. 우리나라 배우 한예리와 윤여정,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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