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6개월 동안 출입처인 국토교통부의 장관 퇴임식과 취임식을 거듭했고 벌써 세 번째 장관을 마주하게 됐다. 해당 분야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고 담당 기자는 그만큼 할 일이 많다.
지난해 극심한 전세난과 폭발적인 집값 상승으로 정부는 여러 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종합 기준 집값 상승률은 5.36%로 2011년(6.14%) 이래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전국 전셋값도 지난해 4.61% 올라 2015년(4.85%)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 국토부 장관인 김현미 전 장관을 떠나보내고 지난해 12월 말 변창흠 전 장관이 수장 자리에 앉으며 ‘집값 안정’을 약속했다. 문재인정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인 2·4 공급대책을 발표한 후 치솟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고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주 감소세를 보여 4월 첫째 주 0.0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같은 달 둘째 주 아파트값은 0.07%로 반등한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불안한 집값도 골칫거리인데 복병이 터졌다.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불법 투기 의혹, 이른바 ‘LH 사태’다.
온 국민이 집값에 불안감을 느끼고 정부가 집값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 공기업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변창흠 전 장관은 ‘LH 사태’를 책임지며 역대 최단기 국토부 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취임한 지 109일 만이다. 이제는 노형욱 신임 장관이 지난 14일 취임해 국토부를 책임지고 있다.
현 정부 마지막 국토부 장관일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 임기 만료인 2022년 5월9일까지는 약 1년이 남았다. 그 기간을 채운다면 변 전 장관의 재임 기간보다 3배 더 길다. 설마 그때까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한 번 더 취재하는 일은 없겠지? 기우이기를 바란다.
요즘 2030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로 ‘재테크’가 꼽힌다. ‘내집 마련’이 재테크의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기자도 또래 지인들과 자주 집값 이야기를 하곤 한다. 기자 역시 ‘내집 마련’의 꿈이 있어 누구보다 집값 안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집값이 안정되면 ‘워라밸’(일과 삶 사이의 균형)도 조금은 더 좋아질 것 같아서 더욱 절실히 바라게 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요즘이다. “노 장관님!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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