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단행된 대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과 박은정(49·29기) 감찰담당관 등이 중용되는 등 여성 검사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 사진은 지난 3월 임은정 검사가 법무부에서 열린 '한명숙 재판 모해위증 교사 의혹' 관련 법무부-대검 합동감찰 첫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25일 단행된 대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여성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발탁되며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과 박은정(49·29기) 감찰담당관 등이 중용됐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과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다음달 2일자로 제청·시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임 연구관은 오는 7월2일부터 법무부 감찰담당관 업무를 수행한다. 검찰 조직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온 임 연구관은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 재임 시절 대검에 입성해 감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임 연구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처리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으며 자신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서 해당 사건 무혐의 처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윤 전 총장과 조남관 차장에게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법무부·대검 합동감찰에 참여해 당시 처분 과정을 확인하고 절차를 개선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박 담당관은 이번 인사에서 수도권 내 성남지청장으로 이동해 차기 검사장 승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 전 총장 징계와 관련해 감찰에 나서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류혁 감찰관을 ‘패싱’하고 추 전 장관에게 직보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들 인사를 ‘여성검사 우수자원 발탁'으로 소개했다. 우수 여성 검사들을 두루 중용함으로써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인사 기조에 따라 법무부와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대변인과 공보담당관을 모두 여성검사가 맡게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박현주(50·31기) 서울동부지검 여조부장, 대검 대변인은 서인선(47·31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은 이혜은(46·33기) 평택지청 형사1부장이 담당한다.

스스로를 성폭력 피해자라고 밝히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알려진 서지현(48·33기) 법무부 양성평등정책특별자문관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인사이동했다. 앞서 서 검사는 해당 TF 대외협력팀장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