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전남 광양시 한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 2채가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주택에 있던 80대 여성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구조작업을 펼치는 소방당국 모습. /사진=뉴스1
전남 광양시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80대 할머니 A씨(82)가 매몰된 사고에 대해 ‘예견된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씨의 조카 B씨는 이번 사고가 벌어지기 전 비가 조금 내렸을 때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광양시청에 진정서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 6시5분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에서 집중호우로 야산의 토사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가옥 2채와 창고 3채가 매몰·파손됐고 A씨가 집 안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A씨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A씨 조카 B씨는 “내가 광양시청에 진정서를 세 번이나 냈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이건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비가 조금 왔을 때도 마을 길목까지 토사가 내려왔다”며 “조치를 해달라고 몇 번이나 진정서를 냈지만 시청이 아무 이상 없다며 번번이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B씨는 “수십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던 터전이었지만 지난 2019년 시작된 공사로 토사 유출이 잦았다”며 “산봉우리를 절개하길래 ‘지반이 약해서 안 된다’ ‘검사해달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조증상이 있었을뿐더러 민간인이 봐도 문제가 있는 사안을 시청이 무시해오더니 결국 사고가 났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현재 A씨는 아들과 전화 연결이 됐으나 아무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부상을 당한 채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광양시청 관계자는 B씨의 민원에 대해 “현재 실종자 수색이 먼저 진행중이라 현재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