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선을 위해 제주지사직을 던진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가 대선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내려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을 위한 충정은 이해하지만 당 대표가 선거기획에까지 손을 대면 공정성 시비가 붙고 내분에 휩싸이게 될 것이기에 선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원 후보는 9일 저녁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대선후보 검증단'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다만 원 후보는 "대표 직속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8월 23일 구성이 될 선거 관리 위원회 산하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왜냐면 당 대표는 후보들이나 검증에 직접 관여가 되면 대표의 공정성 시비가 붙게 돼 당 전체가 쪼개지거나 떠내려 갈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 후보는 "이런 후보 검증 문제는 물론이고, 대표가 후보들 압박 면접 한다든지, 후보들에 대한 홍보 프로그램 기획 등 지금 이준석 대표가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갖고 있고 너무 많이 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원 후보는 "당 대표와 당 선거 기획단장 역할을 완전히 분리를 해야한다. 이러한 공정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문제와 관련해선 당 대표는 철저히 분리가 되어야 한다"며 "전부 선관위로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행자가 "당에서 검증단을 만들어서 검증하고, 후보들끼리 또 검증을 한다면 이중으로 네거티브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원 후보는 "후보들이 서로 공격하는 것이 검찰 고발까지 이어지면 안된다"며 "(검증단은) 당내 검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함께 가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즉 "후보끼리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공격들이 있으면 이것을 당 내에서 검증하고 상대 후보에게 자료를 내라, 이렇게 하는 것"이라면서 "후보끼리 공방하면 사실 근거도 없이 서로 감정만 악화가 될 수 있기에 (검증단이 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2012년 박근혜, 이명박 후보가 붙었을 때 검증단을 만들어서 박근혜 후보 앞에서 최태민 이야기, 이명박 면전에서 BBK 이야기를 해 결국 본선에서 민주당이 다 활용을 했다"고 묻자 원 후보는 "그것이 참 딜레마고 고민이다"고 자체 검증단 출범의 최대 걸림돌임을 인정했다.
원 후보는 "대충하면 본선에 가서 상대 당에게 당할 것이기에 대충하면 안 되고. 그렇다고 사정없이 하면 당 내에선 넘어갔는데, 몇 년 뒤 독한 검찰을 만나서 두 분 다 감옥을 간 것이 아니냐"라며 "철저히 하면서도 나중에 그게 빌미가 되어서 처벌을 받는 그런 딜레마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된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처럼 후보간 앙금, 상대에게 좋은 자료만 제공하는 등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면서 철저히 검증할 묘안을 찾아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그래도 후보 검증단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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