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정체 국면이던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불 붙으며 14일부터 시작되는 사흘간의 광복절 연휴가 4차 대유행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661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다음날인 11일 확진자 수도 526명으로 역대 최다치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수요일 기준으로 7월7일 550명 기록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지난달 12일부터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이지만, 뚜렷한 감소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소모임, 개인간 접촉 등을 통한 확진자 접촉으로 확진자가 높게 발생하고 있다"며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전파력이 굉장히 빠르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종교시설,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집단 발생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많이 진행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도 집단 확진 사례가 나타나는 새로운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개인간 접촉을 줄여야 하는데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만남과 모임,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단체가 광복절 연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안 그래도 거센 확산세에 기름을 붓게 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크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사랑제일교회와 교회 신도들이 진행한 광복절 도심 집회가 코로나 2차 대유행의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광복절 집회 신고에 대해 모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0일 직접 나서 집회를 취소해줄 것을 호소했다.
오 시장은 "안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집회가 열리면 참가자들의 소란으로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입고, 집회 이후에도 '광화문은 집단감염 지역'이라는 오명이 붙을까봐 불안감을 호소하신다"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면서도 정부의 4단계 방역지침에 동참하고 계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집회 강행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혁명당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14일부터 16일까지 광화문에서 1인 걷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경찰이 이를 차벽과 물리적 강제력으로 방해한다면 법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서울시는 집회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며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시내버스 우회 등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를 하게 되면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 군중들이 집결하는 동향을 파악하고 경찰과 소통하면서 집회 예정 당일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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