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이틀 반짝 1000명대를 기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가 6일부터 다시 확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확산세 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쟁생산지수가 1.2로 증가세인 점, 5일 하루 종일 이뤄진 진단검사가 연휴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6일 0시 기준 2000명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1주 전 검사 18.4만건 중 2885명 확진…감염재생산지수 1.2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많을수록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줄어드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검사량 차이 때문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9월 29일에는 진단검사가 18만4575건 이뤄졌으며, 신규 확진자는 2885명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9월 30일은 진단검사 18만186건, 확진자는 2564명이었다. 10월 1일에는 검사 16만1797건, 24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지난 4일은 진단검사를 8만7290건 진행했고, 신규 확진자는 1673명에 그쳤다. 5일 역시 검사 11만1982건, 확진자는 1575명으로 조사됐다. 연휴 기간임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6일 0시 기준부터는 평일에 이뤄진 진단검사 건수를 반영하는 만큼 일일 20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정부도 최근 이틀 연속으로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을 감소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5일 브리핑에서 "금주 상황이 지난 주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지 조금 더 관찰해야 한다"며 "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일일 확진자 통계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확산세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다소 모호하다"며 "이번 주 후반대까지 조금 더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2로 1을 넘어선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을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 확산 상황을 말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추석 전인 9월 5일 0.98에서 14일에는 1.01로 소폭 증가했다. 이후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에 접어든 5일에는 1.2로 크게 증가했다.
◇개천절 연휴 감염 예의주시…당국 "청장년층과 외국인 감염 많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개천절 연휴 감염 여파는 주중 후반부터 시작돼 일주일 뒤인 10월 셋째 주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연휴 기간 전국 관광지에 인파가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지난 2~4일 4만명이 방문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같은 기간 2만1000명이 찾아왔다. 이는 일평균 7000명으로, 9월 주말 평균 방문객 수 3000여명보다 훨씬 많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3만~4만명이 입도했다. 대체휴무일인 지난 4일에도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개천절 연휴 나흘간 제주 관광객은 15만명 안팎에 달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주간 이어진 연휴 감염, 1.2에 달하는 감염재생산지수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9월처럼 3000명대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는 계절이 왔고,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인구가 수백만명에 이른다"며 "방심하면 언제든 3000~4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활동성이 강한 청장년층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코로나19 치명률은 꾸준히 하락한 반면 일일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이유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으며, 젊은층과 외국인 감염자가 특히 많다"며 "사적모임이나 운영시간 제한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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