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 첫주인 지난 18일부터 24일 사이 종교시설을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사진은 수도권 소재 교회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교인카드 보여주시고 손소독과 체온체크 해주세요."
"한달 만에 성당에 왔어요. 너무 기분 좋아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지난 18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종교시설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의 경우 기존에는 전체 수용인원의 10%(최대 99인)까지 입장할 수 있었으나 지난 18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구성 시 정원의 20%까지 이용 가능하다. 미접종자가 포함됐을 경우에는 정원의 10%까지만 종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최대 99인 제한은 해제됐다.

머니S는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 첫주에 각 종교시설을 방문, 현장 분위기를 확인해봤다. 머니S가 찾은 종교시설의 현장 분위기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면 활동 확대로 분위기가 들뜨기보다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자 간 대화는 종교시설 내 외진 곳에서 조용히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산될라’… 방역수칙 체크, 체크, 체크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으로 방역수칙이 완화됐으나 기자가 방문한 종교시설은 기존과 분위기 차이가 거의 없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수도권 소재 성당 모습(왼쪽부터). /사진 김동욱 기자
머니S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사찰이었다. 지난 19일 점심 무렵 방문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시민 30여명이 조계사를 거닐었으나 대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기도가 이뤄지는 절 내부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체온 측정과 손소독, 안심콜 등록 등을 마쳐야 했다.
절 내부에는 거리두기를 지킨 채 10명 남짓한 인원이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다.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적어 보였다. 조계사를 찾는 시민들은 고령층인 경우가 많아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조계사 인근에서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A씨(60대)는 “불교 신자는 기독교와 달리 고령층인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계사 분위기는 거리두기 조정 전후 큰 차이가 없다”며 “조계사 인근 유동 인구 수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수요 예배를 진행한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대형 교회에는 신자 약 200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교회에 입장하기 위해 방역체크위원에게 교인카드를 보여줬다. 신원이 확인된 신자는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마친 후 교회로 들어갔다. 일부 인원은 체온이 높아 입장이 제한되기도 했다.

예배당 내에서 대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신자들은 앞뒤로 좌석을 한 줄씩 비워놓고 좌우로 2m가량 떨어진 지정석에 앉아야 했다. 신자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 대화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교회 관계자는 “입장 인원이 20%로 제한돼 선착순으로 예배를 허용한다”며 “먼저 오시는 분들은 그만큼 열정이 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배가 제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니 신자들이 솔선수범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주말엔 어떨까. 머니S가 일요일인 지난 24일 방문한 수도권 소재 성당에는 신자 120여명이 방문했다.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마친 후 교구에서 배부한 신자 확인 바코드를 방역 봉사자에게 보여줘야 입장할 수 있었다. 바코드를 지참하지 않은 신자는 성당 입장이 제한돼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성당 관계자 B씨(30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며 “기존 신자들을 위주로 입장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전에 들어가기 전 로비, 계단 등에서는 들뜬 분위기가 엿보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신자들끼리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다만 성전 안에서는 대화를 일절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과는 별개로 성전 안에서는 대화를 자제하는 편이다.

미사 후 신자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며 성당을 빠져나왔다. 이날 미사에 참여한 김모씨(20)는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미사를 드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약 한달 만에 성당을 방문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한 상황에서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