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JTBC는 이 전 수사관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5·18이 민주화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인 1980년 5월17일의 기억을 전했다.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중앙정보부장 서리를 겸직했고 그는 대공수사국 수사반장을 맡았다.
이 전 수사관은 "(국장이) 합수부 명령을 받아와서 오후 5시 정각에 강당에 수사관이 한 300명이 모였다"며 "김대중 선생을 필두로 체포할 120명의 명단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수사관이 누구를 담당할지 정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전 수사관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체포했다. 이에 따라 전두환씨가 직접 5월18일 0시30분쯤 남산 중정부장실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전 수사관은 "전두환이 김대중씨가 잡혀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봤다"며 "303호에 김대중 선생이 있었고 303호 버튼을 누르면 바로 나오는데 볼펜 딱딱 하는 소리까지 들렸다"고 증언했다.
수감실 CCTV를 지켜보던 전씨는 김근수 대공수사국장을 수시로 불러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 전 수사관은 "전두환 부장 서리가 내 방을 계속 보다가 '저기 저 뭐 하는 짓이냐'며 '내란음모 뭐 해야지 법에 빨리 해서 잡아넣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군사재판에 넘길 것을 독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계엄사령부는 체포 5일 만인 5월22일 김대중 내란음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2일 뒤에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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