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약 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을 크게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백신 조기 접종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연구팀은 지난 25일 '유럽지역 내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60세 이상 연령이 피할 수 있는 사망자 추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ECDC 학회지 '유러서베일런스(Eurosurveillance)'에 게재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 ECDC 및 각국 보건당국은 유럽 전역에서 60세 인구 중 약 47만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해당 기간 중 예상됐던 사망자의 51% 수준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2월 에서 2021년 11월 사이 유럽 지역 33개 국가의 사망자 및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을 분석해 백신 예방접종이 60세 이상 연령대의 사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지난 2020년 후반부터 유럽 내 여러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1년 45주차까지 해당 국가의 60세 이상 연령층의 약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약 84%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분석 결과 2020년 12월에서 2021년 11월 사이에 추정했던 총 사망자 91만1302명의 51%인 46만9186명이 실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각 국가별로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연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아이슬란드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 감소 효과는 93%로 나타났으나 해당 연령대의 백신접종 완료 비율이 20%인 우크라이나의 경우 그 효과가 6%에 그쳤다.
해당 기간 중 아이슬란드에서 예상됐던 60대 이상 사망자는 10만명당 76명 꼴이었으나 같은 기간 중 실제 코로나19로 사망한 60세 이상 연령대는 10만명 당 5.4명에 그쳤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영국이 86%, 이스라엘 및 노르웨이가 80%로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2021년 45주 차 때 60대 이상 연령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0%대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는 약 20%대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영향이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났다"며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이스라엘, 몰타,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 해당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에서 사망 예상치에 비해 실제 사망 사례가 많이 줄었다. 특히 이들 국가에선 80대 이상 고령층의 예상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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