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청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병상 확대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병상 대책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70명으로 하루 만에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도 연일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는 전날까지 6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대책 발표에서 "지금은 명백히 비상위기 상황"이라며 "141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료원과 서울보라매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민간병원 병상도 확보할 계획이다.

오 시장의 방역 대책은 병상 확보에 중점을 뒀다. 서울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강화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전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코로나19 상황이 2년 동안 지속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힘들어한 부분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분들"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겨우 단계적 일상회복을 했는데 바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는 것 자체가 또다시 그분들한테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 국장은 "다시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민들이 받아들일 때 최후의 수단 정도로 고려해주길 원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역 대책을 밝히지 않았다. 박 국장은 "확진자 중 서울시민은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도 정부와 진행하는 TF와 같이 협의해서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들이 엄청나게 증가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우리는 뒤돌아가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돈이 사람 생명보다 더 중요한 나라가 됐느냐"고 비판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확진자 급증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확진자 증가는)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할 걸 알았으면 준비를 잘하거나 많이 발생하면 (위드코로나로) 가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는 당장의 델타 확산세가 위험하다고 봤다.

정 교수는 "델타가 우세종이 되는데 두 달 반이 걸렸기 때문에 오미크론이 델타를 밀어내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오미크론이 문제가 아니라 델타로 수십명이 죽어가고 중환자실이 입원이 안 되는 것부터 빨리 해결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칼자루는 정부가 항상 쥐고 있다"며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방역패스 강화가 핵심 내용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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