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재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의심 사례자에 포함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건물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서울시내 환자 4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이르면 7일 발표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고 위험도도 안심하기 이르기 때문에 지역 확산 비상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내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는 4명이다. 한국외국어대·경희대·경희대·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각각 1명에 이어 30대 외국인 남성도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4명의 의심 환자 모두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모두 24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심 환자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 여부는 7일 오전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의료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환자가 20명이 넘게 발견된 것은 사회에는 10배, 20배는 더 많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오미크론이 만만치 않아 곧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월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비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약 50개 부분에서 변이가 확인됐는데, 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오미크론 변이는 계절성 감기 바이러스와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 중증화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남아공에서도 지난달 14~29일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한 환자 166명 중 중환자실로 이송된 사람은 4명으로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오미크론 변이가 '최악의 겨울'을 불러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남아공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려서 중증화율이 낮았다지만 우리나라도 40세 미만이면 다른 변이에 걸려도 중증화율이 높지 않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감염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세계의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현재는 유행 초기로서 불확실성이 높고,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완벽히 작동할 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기존 약물이 중증화율을 낮추는 데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기초로 백신, 치료제를 다시 만드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해외입국자를 조사하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며 "일반 국민들도 최대한 백신을 맞으면서 방역의식을 가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