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42분쯤 부천 소사본동 한 연립주택에서 노부부 B씨(70대·남)와 C씨(70대·여)에게 둔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C씨는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는다.
둔기에 머리를 맞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6시21분쯤 숨졌다. C씨 역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연립주택 3층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오는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사건 신고자는 A씨의 친모 D씨다. D씨는 "밖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아들이 난리가 났다. 아들이 정신질환이 있다. 빨리 와 달라"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윗집에서 괴롭혀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연립주택에 세들어 사는 D씨는 "지난 7~8월 옆집에서 주인 부부한테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노부부가 내려와 '조용히 해 달라'는 말투에 아들이 기분이 나빠 마음속에 상처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병원 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영장 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구속 후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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