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미국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긴급 승인했다. '코로나19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치료제는 알약 형태로, 코로나19 예방에 89%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치료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효소를 표적으로 하고 있어 오미크론 등 어떤 변이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16만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이미 4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으며 추가구매를 추진하고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밤 "화이자와 (팍스로비드를) 16만2000회분보다 더 추가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확보했다고 밝힌 40만4000명분은 미국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화이자 7만명분이었다. 이 물량에 대해 각 회사와 본계약 전 구매물량·공급일정 등 주요사항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명시한 구매약관을 체결한 상태다. 이외 9만2000명분은 "특정 제약사와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었다.

정부는 화이자와 구매약관에 있는 7만명분 등 16만2000명분을 구매하는 방안으로 실무협의를 마치고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정부가 밝히지 않은 9만2000명분의 계약은 화이자와 진행하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방역상황을 고려해 16만2000명분보다 더 많은 물량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화이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김옥수 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7만명 구매 계약과 별도로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입 물량이나 시기, 사용 방법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향후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복제되는 것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을 보인다. 모두 1일 2회, 5일간 총 10회 복용하는데 팍스로비드는 1회에 3알, 몰누리파비르는 1회에 4알을 복용한다.

김옥수 팀장은 "경구제는 주사제가 아니라 활용성 측면에서 재택 환자에 유용한 수단일 것"이라며 "경구용 치료제는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경구제는 주사제가 아니라 활용성 측면에서 재택 환자에 유용한 수단일 것"이라며 "경구용 치료제는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 화이자 팍스로비드의 가정용 사용을 전 세계 최초로 긴급승인 했다. FDA는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도 곧 결정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 식약처도 지난 22일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도 지난달부터 검토 중에 있었다.

팍스로비드를 연내 승인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식약처는 "안전성과 효과성을 충분히 확보했는지 여부를 신속,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승인 시기는 화이자의 자료 (제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옥수 팀장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이 올해 말까지 검토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방대본이 이달 안에 먹는 치료제의 국내 도입 일자가 구체화할 예정이다.

당초 방대본은 이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관련 발표를 예고했지만 돌연 연기했다. FDA의 긴급사용승인이 전날 결정됐고 추가 구매물량이 다음주 더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도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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