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5·6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만 0~9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주일 동안 460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19세 3862명에 비해 700여명 많았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0~9세 코로나19 확진자는 3891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누적 4만5934명에서 2022년 1월 1일에는 4만9825명으로 3891명 늘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감염 증가하면서 0~9세 감염 늘어


0시 기준 2021년 12월 26일부터 2022년 1월 1일까지 1주간 0~9세 감염자 발생 현황은 '717→640→588→615→683→687→679명' 흐름을 보였다. 1주일 동안 46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쏟아진 것이다.

이는 10~19세와 비교할 때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 10~19세는 최근 1주간 감염자가 3862명 발생했다. 감염자 발생 현황도 '623→485→461→647→561→614→471명'으로 조사됐다.

10대는 12~18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이지만, 10세 미만은 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더욱이 10세 미만 소아들이 장시간 체류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10세 미만 연령대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11월 말부터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한 오미크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11월 26일 0~9세 일일 신규 확진자는 318명이었다. 한 달 만에 일일 감염자 규모가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빠르게 대체해 우세종으로 진화할 경우 백신 미접종자 그룹인 10세 미만 감염자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국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접종하지 않은 청소년과, 11세 이하 아동 등 원천적으로 예방접종이 불가능한 연령층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미국·유럽·이스라엘 등 선진국 5~11세 접종…식약처, 백신 사전검토중
앞으로 10세 미만 아동 감염자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발 빠르게 만 5~11세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5~11세 아동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당국도 지난해 11월 5~11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 다른 유럽 선진국도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반면 우리나라는 5~11세 접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외 접종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5~11세 접종은 우리나라도 대비가 필요하다"면서도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과 위험 분석, 기본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11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용을 사전검토 중이다. 이르면 오는 2022년 신학기에는 국내 5~11세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호자 동의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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