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예상 외로 벌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윤 후보보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국민들이 과거보다 미래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넘보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도 다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1~2일 전국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 대결 하에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37.0%, 윤석열 후보 28.1%로 8.9%포인트(p) 차이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3.1%p) 밖 우세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30일~1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39.9%, 윤석열 30.2%로 오차범위 밖인 9.7%p 격차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30~31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 39.4%, 윤 후보는 29.9%로 오차범위 밖 비슷한 격차(9.5%p)를 기록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해 12월31~지난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 41.0%, 윤 후보 37.1%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은 '경제'에 초점을 맞춘 선거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정책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부동산 세제완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손실보상 문제를 꾸준히 거론하며 경제 살리기 능력을 주장해 왔다.
이 후보는 새해 첫날에도 우리나라 수출전진기지인 부산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띄우며 경제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부동산 분야에서 세제 완화 카드를 선보이며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 중도층 표심 공략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달 전만 하더라도 크게 우위를 보였던 윤 후보의 정권교체론은 퇴색해가고 있다.
R&R 조사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물은 결과 정권 안정론은 37.3%로, 정권 교체론 37.1%에 0.2%p 앞섰다. 한 달 전 같은기관 조사에서 교체론이 38.5%로, 안정론 31.5%를 7.0%p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역전됐다.
새해 여론조사의 또하나의 특징은 안 후보의 약진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KSOI 조사에서 9.2%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10.1%를 기록,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돌파했다. R&R 조사에서도 8.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서 일부 보수층과 중도층이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야권으로 분류되는 안 후보가 선전하면서 향후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단일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뿐 아니라 손학규 후보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총량을 늘리는 형태로 갈 것이냐"라며 "저는 총량을 수확하는 결과로 가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견제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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