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수사본부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관위 관계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사가 예산·출장·채용 비리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서울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연이어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요 피의자 소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법조계와 뉴시스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3명과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9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관련 진술과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넘어 선관위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합수본은 투표용지 보관 상자 분실·폐기 의혹을 비롯해 투표용지 인쇄 축소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인 수의 110% 규모로 투표용지 예산을 확보했지만 내부 지침을 통해 일부 지역의 인쇄 물량을 선거인 수의 50% 수준까지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 선관위도 대부분 투표소에서 해당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이와 함께 선관위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채용 비리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선관위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으며,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합수본 인원을 확대해 예산과 채용 비리까지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