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내 1위 임플란트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직원 체포와 계좌 추적을 위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씨(45)의 신병 확보와 계좌 추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2월30일 오후 "이씨가 약 1880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 2047억6057만9444원의 91.81%에 해당하는 액수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당일 이씨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이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씨가 국내에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씨는 횡령금이 여러 계좌를 거쳐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한 금액을 복수의 계좌에 분산 송금한 정황이 있어 이를 감안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횡령 금액이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인 만큼 공모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사측은 "이번 사건은 이씨가 단독으로 진행한 건"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한 이씨는 자신의 비리 행각이 들통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횡령 사실은 상급자가 자금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사측을 대상으로 지난 12월31일 1차 조사를 마쳤고, 이씨를 붙잡은 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병확보와 동시에 계좌 추적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이후 수사를 본격 개시하면 가담자가 있는지, 공범자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