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도 연휴가 지나고 난 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프랑스에서는 3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국왕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스웨덴과 그리스에서도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21만87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기록한 18만9846명을 넘는 최고 기록이다.
이날 보고된 영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48명이다.
지난 1주일간 영국에서는 약 127만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909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5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영국 내 의료 시스템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일 기준 1만421명이며 이중 777명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어리석은 일'"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국민 보건 서비스(NHS)와 병원에 대한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로이터통신과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당국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7만168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23만2200명을 넘는 최고 기록이다.
프랑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29일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은 뒤 31일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1일에도 21만명을 웃돌았다. 전날에는 6만7641명에 그쳤지만 이날 다시 27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수가 나오면서 프랑스 내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이날 새롭게 보고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293명이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역대 최다인 17만8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259명이 사망했다.
부스터샷까지 접종하고도 국왕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웨덴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75세)와 실비아(78세) 왕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보도했다.
스웨덴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507건을 기록, 전날 기록한 최고 수치인 1만1376건을 또다시 경신했다.
그리스에서도 이날 5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한 새 변이 오미크론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그리스 보건당국은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126명을 밝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4만560명을 넘어서는 그리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27일까지만해도 하루 확진자가 9284명에 머무르며 1만명을 넘지 않던 그리스에서는 최근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오는 10일부터 학교들이 개학을 강행할 전망이다.
스페인에서의 확산 속도도 심상치 않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4일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만명 2433.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전날 2295.8명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 인구 10만명당 감염율은 아일랜드가 전날 보고한 유럽 최고 수준인 250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스페인 보건당국은 오는 10일 학교들이 계획대로 개학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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