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촉발한 카자흐스탄의 반(反) 정부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대 도시 알마티 시장 집무실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섬광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부터 빼앗은 곤봉과 방패로 무장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시위대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선 지난 4일 오후 경찰과 충돌하는 폭력 시위가 전개됐다. 앞서 망기스타우주(州) 좌나오젠에서 지난 2일 리터당 120텡게(330원) 가스값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도 있었다.
정부는 지난 1일 낮은 가격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격 상한제를 폐지했지만 잇따른 시위로 이날 일부분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이날 아스카르 마민 카자흐 총리와 내각의 사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현 부총리인 아리한 스마일로프가 총리 권한대행을 수행한다.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 권한대행들에게 LPG 가격 상한제를 부활하고 휘발유, 경유 등 기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물품의 가격을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공공요금의 가격을 동결하고 가난한 가정에 임대료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명령했다.
정부의 이런 입장에도 시위는 오히려 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지 언론은 일부 건물이 불에 탔으며 시위대가 다른 정부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95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알마티시와 망기스타우주 등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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